목회서신


킹 오브 킹스
2025-08-31

  서울에서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 막내아들이 집에 내려와서는, 출석하고 있는 교회에서 간증을 들었다며 영화 이야기를 꺼냈습니다.‘킹 오브 킹스(만왕의 왕. 왕 중의 왕)’의 연출, 각본, 제작, 편집을 맡은 장성호 감독의 간증이 있었고, 교회에서는 영화관을 대관하여 단체관람을 했다며 우리 교회에서도 홍보를 했으면 좋겠다는 추천이었습니다. 자신은 만화영화가 이처럼 감동적일 수 있다는 사실에 스스로 놀랐다면서 말입니다. 
  어떤 내용인가 궁금해서 검색을 하고, 유튜브 등을 뒤져보았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들과 경계해야 한다는 평론들이 있었습니다. 제작사가 몰몬교와 관련이 있다는 것,‘우리 주님의 생애’를 원작으로 제작하였는데 작가 찰스 디킨스가 이교도적인 사상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 감독의 신앙적인 배경과 연륜이 깊지 않은 탓에 단순히 흥행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영화라는 등.  
  아내와 함께 영화관을 찾아 관람했습니다. 영국의 소설가 찰스 디킨스에게는 개구쟁이 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이 아들 이름은 월터로, 아서 왕을 동경했습니다. 아내의 권유로 아빠는 세상에서 최고요 진정한 왕 예수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기로 합니다. 아빠의 실감 나는 이야기에 빠져든 월터는 어느새 2천 년 전, 예수가 태어난 순간으로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예수의 놀라운 기적과 사랑의 실천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면서 점점 빠져들게 되지요. 그러나 신비하고 행복한 순간도 잠시, 예수에게 닥쳐온 시련들과 그것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모습을 통해 월터는 아빠의 이야기 속에 담긴 진심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이 영화는 기독교의 색채를 띠고 있지만 비기독교인들에게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북미에서 먼저 공개되었는데 역대 북미 박스오피스 한국영화 1위, 아시아 애니메이션 2위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2015년 기획되어 완성까지 10년이 걸린 작품으로, 제작비가 360억 원이며 우리나라 관객수가 현재 약 130만 명이라고 하네요. 논란거리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완성도 있는 영화로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합니다.
  관람하며 목사로서‘저 부분은 이렇게 살렸으면 좋았겠다. 이 부분은 조금 더 디테일하게 표현했으면 좋았겠다. 저 내용보다 차라리 이 내용을 넣었으면 좋았겠다’싶은 장면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아쉬움은 뒤로 하고 영화 작품으로 보고, 예수님의 생애와 인간을 사랑하여 희생하신 하나님이라는 관점으로 편하게 보면 좋을 듯합니다. 부제처럼‘가장 위대한 이야기 속으로 떠나는 시간 여행’을 해 보는 거지요. 종교적인 메시지를 가족 사랑과 연결하여 전달하고픈 감독의 의도도 엿보이니, 가족들과 함께 관람하면 더 의미있고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리클라이너 의자에 앉아 독서를 하며... 양현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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