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영공원이 당장 외국과 통역할 통역관 배출을 목표로 함이 아니라 나라 발전과 백성들의 생활 안정을 위한 조선근대화를 이끌어 나갈 인재를 길러내는 걸 목표로 했다면 그 결과가 많이 달라지지 않았을까요?
같은 시기에 이러한 육영공원과 전혀 다른 교육을 목표로 한 학교가 있었습니다. 1908년 김약연이 북간도 지역에 설립한 명동학교가 바로 그 학교입니다. 명동학교의 교육 목표는 이름에 나와 있듯‘밝을 명’에‘동녘동’즉‘한반도의 빛을 밝히고 조선독립에 힘쓸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목표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명동학교는 국어와 역사 과목을 가장 중요한 과목으로 교육 시켰습니다. 하지만 이 학교의 졸업생을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1925년에 폐교되었는데 그때까지 약 1천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우리나라 역사에 획을 그었는데 그 대표적인 인물이 윤동주, 나운규, 김재준 등입니다. 명동학교는 민족 교육기관의 원조로, 인재를 양성하여 독립운동가와 민족교육가를 배출한다는 뚜렷한 교육철학과 목표가 있었던 거지요.
육영공원과 명동학교의 사례는 현재 우리나라 교육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던져줍니다. 이완용이 졸업한 육영공원은 결국 제대론 된 인재 배출을 하지 못하고, 최초의 근대 교육기관이라는 상징성 하나만을 남겼습니다. 반면 윤동주가 졸업한 명동학교는 수많은 민족의 지도자를 배출하며, 민족 교육기관으로 기념되고 있습니다. 이 학교에서 애국과 애민의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하나님 사랑의 정신으로 이어졌던 것입니다. 건강한 정신과 교육이 건강한 인재와 일꾼을, 더 나아가 건강한 나라와 교회를 세웠다는 사실에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광복절을 맞이하고 보내며, 존귀한 인생에 베푸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의 믿음과 삶의 흔적을 통해 후대에 면면이 이어지길 소망하며 기도합시다. 이 나라 이 민족을 사랑하시는 주님의 은혜로 앞으로 우리는 더 큰 영광을 보며, 대한독립 만세를 넘어 주님께 영광을 힘차게 외치게 될 것입니다.
강원도 원주 거리에 나부끼는 태극기를 바라보며... 양현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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